비트코인 $9.4만 돌파와 이더리움 ‘공급 쇼크’, 온체인 데이터가 말하는 진짜 반등의 신호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한번 $94,000 선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간 이어진 지루한 횡보장 끝에 나온 움직임이라 많은 투자자분이 “이번에는 진짜일까?” 하는 기대와 의구심을 동시에 품고 계실 텐데요. 현재 온체인 데이터가 보여주는 핵심 지표들은 단순한 가격 상승 이상의 흥미로운 변화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차트의 선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숨겨진 ‘돈의 흐름’을 읽어야 할 때입니다.

🐳 고래는 사고 개미는 판다: 전형적인 ‘상승 전조’의 시작

가장 눈에 띄는 데이터는 비트코인 보유량의 양극화입니다. 온체인 분석 결과, 10BTC에서 10,000BTC 사이를 보유한 이른바 ‘고래’ 주소들은 작년 12월 중순부터 약 56,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매집했습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53억 달러(약 7조 원)가 넘는 엄청난 규모죠.

반면, 0.01BTC 미만을 보유한 소액 투자자(개미)들은 최근의 변동성에 지쳐 차익 실현을 하거나 시장을 떠나고 있습니다.

핵심 원인은 심리적 확신의 차이입니다. 역사적으로 ‘스마트 머니’라 불리는 고래들이 매집을 늘리고 개인 투자자들이 항복(Capitulation)할 때, 시장은 강력한 바닥을 형성하고 새로운 상승 동력을 얻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강력한 손’으로의 물량 이전 과정입니다.

❄️ 이더리움 ‘푸사카’ 업그레이드 이후의 조용한 공급 쇼크

이더리움의 상황은 더욱 극적입니다. 지난 2025년 12월 초 성공적으로 완료된 ‘푸사카(Fusaka)’ 업그레이드 효과가 한 달이 지난 지금, 온체인 지표상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 업그레이드의 핵심인 ‘PeerDAS’ 기술은 레이어2(L2)의 가스비 절감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전반의 효율성을 극대화했습니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스테이킹 대기열’의 변화입니다.

  • 스테이킹 진입 대기열(Entry Queue): 현재 약 130만 ETH가 스테이킹을 위해 대기 중이며, 이는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 스테이킹 이탈 대기열(Exit Queue): 반면, 스테이킹을 해제하려는 물량은 거의 ‘0’에 수렴하고 있습니다.
  • 의미: 시장에 유통될 수 있는 이더리움이 급격히 잠기고 있다는 뜻입니다. 3,500만 ETH(전체 공급량의 약 30%)가 이미 스테이킹된 상태에서 이탈자가 없다는 것은, 보유자들이 현재 가격을 ‘저점’으로 인식하고 장기 보유를 선택했음을 의미합니다.

🏦 기관의 귀환, ETF가 쏘아 올린 신호탄

연말 휴가 시즌 동안 잠잠했던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1월 5일 하루에만 약 7억 달러에 가까운 순유입이 발생했는데, 이는 최근 3개월 내 최대치입니다. 블랙록(IBIT)을 필두로 한 기관들의 매수세는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기 자산이 아닌, 제도권 내의 ‘디지털 금’으로 확고히 자리 잡게 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비트코인 채굴 기업(Miners)들의 주가 급등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90,000 위로 안착하면서 채굴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되었고, 이는 주식 시장에서도 강력한 ‘리스크 온(Risk-on)’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 경계해야 할 변수: ‘불 트랩(Bull Trap)’의 가능성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술적으로 비트코인은 현재 50일 이동평균선($94,180 수준) 근처에서 강력한 저항을 받고 있습니다. 만약 이 구간을 확실히 돌파하지 못한다면, 단기적인 가격 상승 후 다시 조정받는 ‘불 트랩’이 될 위험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온체인 데이터상에서 확인되는 거래소 보유량의 역대급 저점스테이블코인의 순유입 전환은 하락 시마다 강력한 지지선을 형성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 요약 및 결론

지금의 시장은 단순히 가격이 오르는 ‘불장’이라기보다, 체질 개선이 이루어지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1. 비트코인: 고래들은 $90,000 아래를 매집 구간으로 보고 물량을 쓸어 담고 있습니다.
  2. 이더리움: 푸사카 업그레이드 이후 스테이킹 수요 폭발로 실질적인 유통 공급량이 줄어드는 ‘공급 쇼크’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3. 기관 자금: ETF 유입세가 재개되면서 하방 압력을 방어하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거래소 밖으로 나가는 코인’‘스테이킹되는 이더리움’의 비중을 유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공포에 팔기보다, 스마트 머니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다음 상승 파동을 준비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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