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가총액 1,800조 돌파, ‘공급 절벽’과 ‘대출 규제’ 사이 무주택자가 가야 할 길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1,832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불과 1년 만에 208조 원이 늘어난 수치인데요. 누군가는 자산 가치 상승에 웃고 있지만, 내 집 마련을 꿈꾸는 무주택자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가혹한 ‘진입 장벽’이 세워지고 있는 형국이에요. 2026년 1월 현재, 부동산 시장은 단순히 ‘오르냐 내리냐’의 문제를 넘어 구조적인 공급 부족과 정교해진 금융 규제가 맞물린 복잡한 고차방정식이 되었습니다.

1. 역대급 ‘공급 가뭄’, 수치가 말해주는 위기 상황

시장이 이토록 뜨거운 핵심 원인은 결국 ‘물건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살펴볼까요? 2026년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약 21만 6천 가구로, 지난 10년 평균인 35만 9천 가구의 60% 수준에 불과합니다.

특히 서울은 상황이 더 심각해요. 올해 서울 입주 물량은 전년 대비 약 31.6% 급감한 2만 9천 가구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여기서 임대 물량을 제외한 실질적인 분양 물량은 1만 7천 가구 정도에 그칩니다. 인허가와 착공 부진이 누적되면서 나타난 이 ‘공급 절벽’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어요.

2. 깐깐해진 ‘돈줄’, 2026년 달라진 대출 환경

집값은 뛰는데 돈 빌리기는 더 힘들어졌습니다. 2026년 1월 1일부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위험가중치 하한이 15%에서 20%로 상향되었습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고요? 은행 입장에서는 똑같은 돈을 빌려줄 때 더 많은 자기자본을 쌓아야 한다는 뜻이에요. 결국 대출 문턱을 높이거나 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죠. 실제로 주택금융공사는 1월부터 보금자리론 금리를 0.25%p 인상하며 선제적인 관리에 나섰습니다. 이제는 ‘영끌’하고 싶어도 대출 한도 자체가 나오지 않는 시대가 온 거예요.

3. 전세 시장의 경고음, 매매가를 밀어 올리는 동력

내 집 마련을 미루고 전세로 머물려는 분들에게도 2026년은 녹록지 않은 해입니다. 주요 기관들은 올해 매매가보다 전세가의 상승 폭이 더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요.

  • 수급 불균형: 서울 전세 수요는 약 23.5만 호인데 입주 물량은 8.9만 호에 불과해 약 14만 호의 공백이 발생합니다.
  • 월세화 가속: 대출 규제와 세금 부담을 피하려는 임대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면서 전세 매물 자체가 귀해지고 있어요.
  • 전세가율 상승: 전세가가 매매가에 육박하게 되면, 결국 ‘차라리 사자’는 심리를 자극해 매매가를 다시 밀어 올리는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4. ‘T자형’ 양극화와 ‘얼죽신’ 트렌드

2026년 부동산 시장의 또 다른 키워드는 ‘초양극화’입니다. 단순히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넘어, 서울 안에서도 업무지구 접근성에 따라 ‘T자 축’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어요.

여기에 ‘얼어 죽어도 신축(얼죽신)’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만큼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구축 아파트는 거래가 뜸해도 강남권이나 한강변의 신축 단지들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이유죠. 이는 무주택자들이 자금력에 맞춰 외곽으로 밀려날 것인지, 아니면 무리해서라도 핵심지에 진입할 것인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안겨줍니다.

5. 정책의 변수: 5월 9일과 지방선거

올해 상반기 주목해야 할 결정적 날짜는 5월 9일입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는 시점이기 때문이죠.

정부가 이 유예를 연장하지 않는다면, 5월 이전에 다주택자들의 급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부동산 세제 개편안이나 규제 완화 공약들이 쏟아질 텐데, 이는 시장에 단기적인 변동성을 줄 수 있는 강력한 변수입니다. 정책의 향방을 끝까지 예의주시해야 하는 이유예요.

Summary: 2026년 내 집 마련을 위한 생존 공식

요약하자면, 지금의 시장은 ‘자금력’과 ‘정보력’의 싸움입니다.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아래 세 가지를 명심하세요.

  1. 대출은 ‘한도’가 아닌 ‘상환 능력’ 기준: 금리 구조가 투명해지고 규제가 강화된 만큼, 본인의 소득 내에서 감당 가능한 범위를 냉정하게 계산해야 합니다.
  2. 청약은 공공분양을 공략: 정부가 3기 신도시를 포함해 공공분양 2.9만 가구를 예고했습니다. 청약통장 월 납입액을 25만 원으로 유지하며 가점을 관리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3. 실거주와 자산 가치의 분리: 무조건적인 ‘상급지’ 추종보다는 직주근접과 신축 선호 트렌드를 고려하되, 5월 이전의 급매물 시장을 모니터링하며 타이밍을 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결국 2026년은 버티는 자가 이기는 시장이 아니라, 변화하는 제도에 빠르게 적응하는 자가 기회를 잡는 시장이 될 것입니다. 조급함보다는 냉철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여러분만의 안전한 울타리를 찾으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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