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료는 매달 빠져나가는데, 막상 볼 만한 작품을 찾지 못해 홈 화면만 30분째 스크롤하고 계신가요? 쏟아지는 신작 공세 속에서 정작 ‘내 취향’에 딱 맞는 작품을 골라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죠. 특히 1월은 한 해의 콘텐츠 트렌드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단순히 많이 보는 순위가 아니라 플랫폼별 전략과 작품의 깊이를 파악하는 선구안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넷플릭스와 디즈니+가 야심 차게 준비한 1월의 핵심 신작들과 함께, 지금 이 시점 우리가 주목해야 할 스트리밍 트렌드를 심층 분석해 드릴게요. ☕
넷플릭스: 범죄 스릴러의 귀환과 로맨틱 리얼리티의 진화
넷플릭스는 이번 1월, 탄탄한 원작 IP를 바탕으로 한 장르물과 국가 간 경계를 허무는 리얼리티 콘텐츠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1. 할란 코벤의 귀환, 가족 스릴러의 정점
새해 첫날 공개된 ‘더 이상 도망치지 마세요(Run Away)’는 할란 코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로, 넷플릭스가 그동안 보여준 스릴러 문법의 결정체라 할 수 있습니다. 잃어버린 딸을 찾기 위해 파멸로 걸어 들어가는 아버지의 사투는 단순한 추적극을 넘어 가족의 붕괴라는 심리적 공포를 건드립니다.
- 관전 포인트: 과거의 폭력과 가족의 비밀이 얽히는 과정이 매우 촘촘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 추천 대상: ‘포커스’를 맞추기 힘든 짧은 숏폼 콘텐츠에 지친 분들,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는 몰입감을 원하는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2. 벤 애플렉 & 맷 데이먼의 폭발적 시너지, ‘더 립(The Rip)’
1월 16일 공개 예정인 ‘더 립’은 마이애미 경찰 내부의 부패와 충성심을 다룬 범죄 스릴러입니다. 조 카나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헐리우드의 소울메이트인 벤 애플렉과 맷 데이먼이 제작 및 주연을 맡아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죠.
- 왜 지금 트렌드인가?: 최근 OTT 시장은 가벼운 코미디보다는 묵직한 서사와 높은 제작비가 투입된 ‘미드 버짓(Mid-budget)’ 범죄 드라마에 다시 주목하고 있습니다. 리얼리티보다 더 현실 같은 장르적 쾌감을 선사하기 때문이죠.
3. ‘내 사랑은 한국’, K-컬처 리얼리티의 확장
단순히 한국 드라마를 수출하는 시대를 넘어, 이제는 해외 출연진이 한국을 배경으로 사랑을 찾는 ‘내 사랑은 한국(My Korean Boyfriend)’ 같은 리얼리티가 대세입니다. 브라질 여성들이 한국에서 이상형을 찾아가는 이 프로그램은 넷플릭스가 한국이라는 공간 자체를 하나의 강력한 ‘브랜드’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디즈니+: 마블의 새로운 시도와 그리웠던 클래식의 귀환
디즈니+는 1월, 기존의 거대 프랜차이즈를 다각도로 변주하며 시청층을 넓히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1. 드디어 찾아온 ‘원더맨(Wonder Man)’
오랜 제작 기간 끝에 2026년 초 베일을 벗은 ‘원더맨’은 MCU의 새로운 결을 보여줍니다. 초능력을 가진 배우 지망생 사이먼 윌리엄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시리즈는 히어로물에 ‘연예계 풍자’라는 신선한 양념을 쳤습니다.
- 전망: 무거운 우주적 위기에서 벗어나 개인의 일상과 욕망에 집중하는 ‘로컬 히어로’ 서사가 2026년 MCU의 핵심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 ‘퍼시 잭슨’과 ‘인디아나 존스’의 역주행
매주 수요일 새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하는 ‘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들’ 시즌 2는 디즈니의 강력한 판타지 라인업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라이선스 문제로 잠시 자리를 비웠던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1~4편의 복귀는 올드 팬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죠.
- 인사이트: 신작의 부재를 클래식 IP의 ‘재입고’로 메우는 방식은 플랫폼 충성도를 유지하는 영리한 전략입니다.
2026년 OTT 시장의 지각변동: 광고와 AI, 그리고 커머스
단순히 ‘무엇을 보느냐’를 넘어 ‘어떻게 소비하느냐’의 관점에서 2026년은 매우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 구독에서 광고로: 이제 OTT 시장의 무게 중심은 순수 구독 매출에서 ‘광고 기반 요금제’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6년은 온라인 비디오 구독 매출이 전통적인 유료 TV 매출을 앞지르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AI 초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은 더욱 정교해져 사용자의 기분과 상황에 맞춘 영상을 즉시 생성하거나 제안하는 단계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 발견형 커머스: 콘텐츠를 시청하다가 극 중 소품이나 의상을 바로 구매하는 ‘에이전틱 커머스’가 OTT 플랫폼 안에서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요약 및 결론
1월의 OTT 정주행 체크리스트
- 압도적 몰입감을 원한다면: 넷플릭스 ‘더 이상 도망치지 마세요’, ‘더 립’
- 색다른 히어로물을 원한다면: 디즈니+ ‘원더맨’
- 가벼운 힐링과 설렘을 원한다면: 넷플릭스 ‘휴가에서 만난 사람들’, ‘내 사랑은 한국’
2026년 1월의 스트리밍 시장은 ‘장르의 심화’와 ‘플랫폼의 커머스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유행하는 작품을 따라가기보다, 내가 선호하는 장르의 깊이를 더해줄 수 있는 ‘진짜 인생작’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려보시길 바랍니다. 이번 주말, 거실 스크린을 통해 당신만의 시네마틱한 순간을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