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만 달러 안착을 둔 팽팽한 줄다리기
비트코인이 다시 한번 9만 달러라는 심리적 고지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2026년 새해 초반,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사자’와 같은 기세로 몰아쳤지만, 동시에 단기 차익 실현 매물도 만만치 않게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현재 온체인 데이터가 가리키는 비트코인의 핵심 지지선은 8만 5,000달러에서 8만 8,000달러 구간입니다. 이 구간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가격 때문이 아니라, 최근 유입된 많은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평균 매수 단가가 밀집되어 있기 때문이죠. 마치 등산을 할 때 다음 정상을 향해 가기 전, 튼튼한 캠프를 차리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지지선만 잘 지켜준다면, 시장은 다음 단계인 10만 달러를 향한 에너지를 충분히 비축할 수 있을 거예요.
‘MVRV Z-Score’가 말하는 시장의 체력
투자의 나침반이라 불리는 MVRV Z-Score는 현재 어떤 상태일까요? 2026년 1월 5일 기준, 비트코인의 MVRV Z-Score는 약 1.29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수치가 왜 중요하냐면, 시장의 ‘과열’ 정도를 가장 객관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에요.
- 저평가 국면: 일반적으로 Z-Score가 0 이하로 내려가 녹색 밴드에 진입하면 역사적인 저점 매수 기회로 봅니다.
- 고평가 국면: 반대로 7 이상으로 치솟아 붉은 밴드에 들어가면 시장이 극도로 과열되어 상점에 도달했음을 의미하죠.
현재의 1.2~1.3이라는 숫자는 시장이 결코 과열 상태가 아님을 시사합니다. 과거 강세장 정점에서 이 수치가 6~7을 훌쩍 넘겼던 것과 비교하면, 지금은 오히려 ‘건강한 조정’ 혹은 ‘안정적인 상승 궤도’에 있다고 해석할 수 있어요. 즉, 아직 올라갈 자리가 훨씬 더 많이 남아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더리움 ‘푸사카(Fusaka)’ 업그레이드, 그 이후의 변화
이더리움은 지난 2025년 12월 3일 완료된 ‘푸사카(Fusaka)’ 업그레이드 이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번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피어DAS(PeerDAS)를 통한 데이터 효율성 극대화예요.
어려운 용어 같지만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기존에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모든 노드가 모든 데이터를 다 다운로드해야 해서 속도가 느리고 비용이 많이 들었죠. 하지만 푸사카 이후에는 데이터를 쪼개서 샘플링만으로 검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레이어 2(L2) 솔루션들의 트랜잭션 비용은 최대 90%까지 절감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요.
실제로 2026년 1월 7일, 블록당 데이터 공간인 ‘블롭(Blob)’의 한도가 추가로 상향(BPO2)되면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처리 용량은 더욱 커졌습니다. 이는 이더리움이 단순한 가치 저장 수단을 넘어, 전 세계 금융 인프라로 쓰이기에 충분한 ‘고속도로’를 닦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관은 왜 비트코인을 버리고 이더리움으로 눈을 돌릴까?
최근 며칠간 재미있는 흐름이 포착되었습니다. 미국 현물 ETF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자금이 소폭 빠져나가는 ‘썰물’ 현상이 나타난 반면, 이더리움은 오히려 자금이 유입되는 ‘밀물’ 현상이 관찰되었거든요.
그 핵심 이유는 ‘상대적 저평가’와 ‘수익성’에 있습니다.
- 공급 쇼크: 푸사카 업그레이드 이후 스테이킹 비율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거래소 내 이더리움 잔고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기관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비트코인이 이미 고점 대비 상당 부분 회복한 상태라면, 기관들은 기술적 완성도가 높아진 이더리움을 다음 타자로 점찍은 것이죠.
- 수수료 안정화: 네트워크 효율성이 좋아지면서 기업들이 이더리움 위에서 디앱(dApp)을 운영하기 훨씬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투자자를 위한 최종 요약
결론적으로 지금 시장은 ‘계단식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단계입니다. 비트코인은 9만 달러 지지력을 테스트하며 바닥을 다지고 있고, 이더리움은 기술적 진보를 바탕으로 기관들의 실질적인 선택을 받기 시작했어요.
핵심 체크포인트
- 비트코인: 8만 8,000달러 지지 여부를 확인하세요. 이 가격대만 잘 버텨준다면 10만 달러는 시간문제입니다.
- 이더리움: 푸사카 업그레이드 이후 L2 생태계의 활성도를 주목하세요.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이더리움의 가치는 우상향할 수밖에 없습니다.
- 데이터: MVRV Z-Score가 여전히 1점대라는 것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변동성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온체인 데이터가 보여주는 ‘펀더멘탈’의 변화를 믿고 긴 호흡으로 시장을 바라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결국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