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9만 달러 선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는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지금이 고점인가, 아니면 새로운 불장의 시작인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차트의 가격 움직임만 봐서는 보이지 않는 ‘고래’들의 매집 현황과 거래소 내부의 수급 불균형은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서만 그 실체를 드러내는데요. 2026년 1월 현재, 메이저 코인 시장의 밑바닥에서 흐르고 있는 진짜 데이터의 목소리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1. 비트코인 SOPR과 NUPL로 본 ‘수익 실현’의 강도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를 넘나들면서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지표는 SOPR(Spent Output Profit Ratio)입니다. 이 지표는 현재 코인을 매도하는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이익을 보고 있는지, 아니면 손실을 보고 있는지를 나타내는데요.
- SOPR 1.0의 의미: 현재 비트코인의 SOPR 수치는 1.0 부근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큰 수익 실현보다는 본전 부근에서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는 뜻이며, 시장에 과도한 ‘탐욕’이 끼어 있지 않음을 시사합니다.
- 미실현 수익(NUPL)의 건전성: NUPL(미실현 수익/손실) 지표 역시 약 38% 수준으로, 역사적인 과열권(70% 이상)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핵심 이유는 신규 진입자보다 장기 보유자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 이더리움 ‘공급 쇼크’ 시그널: 거래소 잔고의 역대급 하락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더 공격적인 온체인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바로 거래소 보유량의 급격한 감소입니다.
- 역대 최저치 경신: 중앙화 거래소(CEX) 내 이더리움 잔고는 약 1,330만 ETH 수준으로 떨어지며 수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 스테이킹과 고래의 매집: 거래소에서 빠져나간 이더리움은 대부분 스테이킹(Staking) 되거나 기관용 커스터디 지갑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 시사점: 공급이 줄어든 상태에서 기관들의 현물 ETF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작은 수요 증가에도 가격이 탄력적으로 튀어 오르는 ‘공급 쇼크’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3. 4년 주기설의 종말? 기관 주도 장세로의 체질 변화
과거 암호화폐 시장은 반감기를 기점으로 4년마다 급등락을 반복해 왔습니다. 하지만 2026년의 데이터는 이 공식이 깨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비트코인은 이제 단순한 투기 자산이 아닌, 기업의 재무제표에 오르는 ‘전략 자산’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2025년 말 기준으로 170개 이상의 상장 기업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비중은 전체 유통량의 5%에 달합니다. 이러한 기관 중심의 ‘바이 앤 홀드(Buy & Hold)’ 전략은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고, 과거와 같은 급격한 시즌 종료 대신 완만한 우상향 채널을 형성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4. 주목해야 할 리스크: 레버리지와 거시 경제의 변수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온체인 데이터는 여전히 주의해야 할 신호를 함께 보냅니다.
- 레버리지 비율의 상승: 가격이 횡보하는 와중에 선물 시장의 레버리지 비율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작은 악재에도 강제 청산 물량이 쏟아지며 일시적인 하락(Flash Crash)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입니다.
- 미 연준(Fed)의 정책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되어 있어, 만약 정책 기조가 바뀔 경우 유동성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5. 결론 및 전략적 제언
현재 시장은 ‘지루한 횡보’처럼 보이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거대한 매집과 공급 감소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구간입니다.
비트코인은 9만 달러 안착 여부가 중요하며, 이더리움은 3,2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본격적인 랠리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거래소 잔고 추이와 SOPR 지표의 안정성을 확인하며 긴 호흡으로 대응하는 것이 ‘스마트 머니’를 따라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 핵심 요약
- 비트코인 SOPR 지표는 현재 과열 없는 건전한 구간임을 시사함.
- 이더리움 거래소 잔고가 역대급으로 낮아져 공급 쇼크 가능성 증대.
- 기관의 비트코인 보유량 증가는 시장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함.
- 선물 시장의 과도한 레버리지는 단기 변동성 리스크 요인임.